공감하는 대화법 2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침묵이 감정을 망칠 때

감정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의 기원1. '무언의 이해'라는 관계 이상화"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한 관계의 표현이자, 가장 오해를 부르는 믿음 중 하나입니다. 특히 가족, 연인, 오래된 친구처럼 '가깝다'고여겨지는 관계에서는 말보다 마음이 먼저 전달되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믿음의 배경에는 "진짜 가까운 사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감정을 알아야 한다"는 이상화된 관계 환상이 존재합니다. 이런 기대는 한편으로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상대가 내 감정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실망하거나 섭섭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이 믿음은 다음과 같은 생각에서 비롯됩니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알아야 하는 거 아니야?""말하지 않아도 느껴졌을 텐데, 왜 아무 말이 없었을..

감정 표현이 부족한 가족과의 정서 거리

감정 표현이 부족한 가족의 특징1. 비언어적 정서 차단의 사례감정 표현이 부족한 가족은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보다 묵묵함이나 행동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비언어적 표현은 배려라기보다 정서적 차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이 아파도 "괜찮니?" 대신 "약 먹었어?라는 기능적 질문으로만 반응- 기쁜 일이 있어도 "그래, 잘했어" 한 마디로 넘어가며 축하나 공감 없이 마무리- 슬픈 상황에서도 "참아야지", "울면 안 돼" 같은 표현으로 감정 자체를 무시이러한 반응은 겉으로 보기에는 관계를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을 나누는 깊은 소통의 단절을 드러냅니다.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감정은 내면에 쌓이고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