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 거짓말을 하는 심리적 이유와 올바른 지도 방법

아동은 성장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탐색하고, 사회적 규범을 배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거짓말은 부모와 교사에게 고민이 될 수 있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어른들은 대개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동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단순한 도덕적 문제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아동의 거짓말은 인지 발달과 사회성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연령에 따라 그 동기와 형태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는 무조건적인 처벌보다는 왜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하고, 올바르게 지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동이 거짓말을 하는 심리적 이유를 분석하고, 연령별 특징과 올바른 지도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동의 거짓말이 의미하는 것_정상 발달 과정의 일부

모든 아동은 성장 과정에서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거짓말이 어떤 동기에서 비롯되었으며, 어떤 방식으로 지도할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발달 심리학자 장 피아제(Jean Piaget) 는 아동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단순한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인지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욕구, 감정, 사회적 관계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거짓말을 발달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1) 3~4세: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부족해 "거짓말"을 할 수 있음.

2) 5~6세: 거짓말의 개념을 인지하기 시작하지만,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해 진실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음.

3) 7~8세 이후: 사회적 관계에서 거짓말의 기능을 이해하고, 다양한 이유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함.

 

그렇다면, 아동은 어떤 이유로 거짓말을 하게 될까요?

아동이 거짓말을 하는 심리적 이유

아동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발달 수준, 환경, 정서적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 (3~5세)

이 시기의 아이들은 현실과 상상 속 이야기를 구별하는 능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어제 하늘을 날았어!" 같은 말은 의도적인 거짓말이라기보다 창의적인 상상력의 표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도 방법

"정말 하늘을 날았다고 생각하는구나! 만약 진짜 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처럼 상상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부분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 부모의 기대를 충족하려는 거짓말 (5~7세)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합니다.

부모가 높은 기준을 설정하거나, 실수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인 경우, 아이는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사례
6살 민호는 부모님이 숙제를 잘 마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숙제를 다 하지 못했을 때 "선생님이 오늘은 숙제 없다고 했어!"라고 말합니다.

 

지도 방법

"숙제를 안 했다고 말하면 혼날까 봐 걱정됐구나.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게 더 중요해."처럼 감정을 이해해 주면서도 정직의 가치를 강조해야 합니다.

아이가 실수를 인정할 수 있도록 비난보다는 해결책을 함께 찾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 처벌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 (6~9세)

이 시기의 아동은 규칙을 이해하기 시작하지만, 실수를 했을 때 처벌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컵을 깨뜨리고 "내가 안 했어!"라고 부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도 방법

"어떤 실수를 해도 솔직하게 말하면 엄마(아빠)는 너를 도와줄 거야."처럼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엄격한 처벌을 하면 아이는 거짓말을 더욱 습관적으로 하게 될 수 있습니다.

4. 타인의 반응을 실험하는 거짓말 (7~10세)

아이들은 거짓말을 통해 타인의 반응을 관찰하며 사회적 관계에서 어떤 행동이 효과적인지 학습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집에는 강아지가 두 마리 있어!"라고 말하며 친구의 관심을 끌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도 방법

"너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구나! 어떤 강아지가 좋을 것 같아?"처럼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심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5. 사회적 거짓말과 예의 (10세 이후)

아이들은 10세가 되면서 사회적 관계에서 정중함과 배려를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선물한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정말 좋아!"라고 말하는 경우입니다.

 

지도 방법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하는 방법도 필요해."처럼 정직과 배려의 균형을 맞추는 법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아동이 정직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지도 방법

아동이 정직의 가치를 배우고 거짓말을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처벌보다는 신뢰를 형성하기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무조건 처벌하면, 다음에는 더 교묘하게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시
"거짓말했으니 벌로 TV 금지!"
"솔직하게 말해 줘서 고마워. 이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2. 정직한 행동을 강화하기

아이가 정직하게 말했을 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숙제 안 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줘서 고마워. 그러면 어떻게 하면 다음에는 숙제를 잊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대화할 수 있습니다.

3. 본보기가 되는 행동 보이기

부모가 정직한 태도를 보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정직함을 배우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우리 늦었는데, 그냥 차가 막혔다고 하자."라고 말하면 아이도 거짓말을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거짓말은 성장의 과정, 올바른 지도가 중요하다

아동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의 일부이며, 단순히 나쁘다고 단정 지을 것이 아니라, 그 동기를 이해하고 정직한 태도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솔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정직함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신뢰와 도덕성을 바탕으로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